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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의 일상

후진기어를 넣기로 결심하다.

by 나미공주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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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기어를 넣기로 결심하다 - 2023. 10. 5

 

 


인생에 있어 처음으로 후진기어를 넣기로 결심했다.

 


지금까지의 인생을 뒤돌아 보면 나는 참 운이 좋았던 거 같다.

 

대학 입학도 별 어려움이 없었고... (물론 내가 원했던 방향은 아니었지만...)

졸업 후 대형 대학병원에 인턴으로 첫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시작했고...(경쟁율이 어마어마 했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기관에 정규직으로 한 번에 취업했고...

내가 맡은 분야에서 나름의 커리어와 전문성을 인정 받았고...

지금까지 넘어지거나 상처받은 일이 없었다. 

(하지만 중간에 큰 굴곡이 있었지만 나름 마음을 단단하게 먹어서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갔다...고 생각하지만 문득문득 아픈 기억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

 

물론 현재 가정에서 직장에서 100% 만족하면서 생활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보다 좀 더 나은 경제적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고...

흔히 이야기 하는 파이어족이 되어 주중에 사람 없는 곳에서 캠핑카 몰고 가서 밤새 별을 보는 꿈을 꾸기도 하고...

 

하. 지. 만. 지. 금. 은. 그. 때. 와. 다. 르. 다.

 


하와이 대저택 유튜브 채널

 

마음가짐(마인드셋)이 흐트러 질 때 마다 보는 하와이대저택 채널에 몇 일 전 올라온 영상이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 지금의 어려움은 지나간다. 

후회하지 말고 앞으로 걸어가라.

성공 마인드만 있으면 언젠가 성공한다.

 

지금 당장의 어려움에 굴하지 말고 후진기어 넣지 말고 디딤돌 삼아 일어서라....

 

하지만...길이 끊겨 바로 앞에 깊은 계곡이 있고 깊은 강이 앞을 막고 있는 상황을 마주하고서도 엑셀을 밟을 수 있을까?

 


나는 과감히 후진 기어를 넣기로 결심했다. 

 

후진기어를 넣고 영원히 후진만 하는 사람은 없다. 

적당한 거리를 후진하고 유턴을 하거나 좌회전 또는 우회전을 해서 또 다른 길로 자신의 목적지로 나아 갈 것이다. 

 

후진을 하는 시간과 돌아가는 거리가 아깝더라도 분명 이러한 선택은 눈앞에 닥친 위험에서 나를 살려줄 것이다.

 

그렇다고 자책을 하지 않겠다.

더 나은 내 모습을 위한 투자의 시간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추석 연휴 모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기회가 있었다. 

 

덕분에 미루고 미뤄왔던 [나의 해방일지]와 [무빙]을 몰아봤다.

 

분명 내 상황에서 위로가 될 만한 좋은 대사들이 많았을지언데....

 

지금와서 기억에 남는 건 [무빙]에서 한효주의 대사 밖에 없다.

 

- 의도한 실패는 실패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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